과거로의 여행: 창경궁 답사 출사 후기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시크한 henry 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오랜만에, 백만년?만에 방문한 서울의 한 고궁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지난 2월 구성설 연휴기간에 서울의 4대 궁이 무료 여서 바깥 바람 좀 쐴 겸, 취미생활인 사진찍기놀이, 출사를 하려고 밖에 나갔는데,
서울 4대 궁들 중에, 거의 안가본듯한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이제 날씨가 겨울과의 인연을 저멀리 하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많이 안춥네요~
먼저 차(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을 향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문 부터가 고풍스럽고 멋지쥬?
홍화문의 지붕 단청이 화려하고 멋집니다.
홍화문을 들어서자 마자 창경궁의 내부 지도와 건립 배경 역사가 자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창경궁은 원래 1418년 세종때 지은 수강궁이었다고 하네요. 이후 1483년 성종이 3명의 대비를 위해 이터에 크게 궁궐을 지어 창경궁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창경궁은 원래 왕이 정사를 돌보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닌 왕과 왕족들의 생활 공간을 넓힐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창경궁은 옆에 있는 창덕궁과 하나의 궁궐을 이룹니다. 임진왜란때 창경궁이 불탔다가 1616년에 재건되었고, 1830년대에 여러 대비궁, 후궁과 공주들의 처소들이 들어서고 정원시설도 만들어져 창경궁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때 일본놈들이 건물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어 창경원 이라고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어릴때 창경원으로 놀러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1983년 부터 천천히 다시 창경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자 역사는 여기서 잠시 끊고...
창경궁의 설명을 잘 읽고나니 작은 다리 <옥천교>가 나오고 옥쳔교를 지나, <명정전> 문을 들어서니...
큰 마당에 조선
정승들(지금의 국회의원)의 위치와 품계를 표시한 정승석이 보입니다.
정1품 부터 정9품까지, 종1품 부터 종9품까지...그리고 맨 앞에는 정1품 영의정(지금의 국무총리)의 자리까지 보이네요.
옛날 왕이 걸었던 것처럼 가운데 길로 정승님들의 인사를 받으며 쭉 앞을 걸어가니 메인건물,
명정전 내부, 왕이 정승들과 토론?등을 했던 임금님의 자리가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에는 엄청 위엄있고 큰 자리였겠죠~
명정전을 뒤로 하고 뒷 건물로 가니 <문정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통로 누각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서까래 단청이 이쁩니다.
왕이 일상업무를 보았다던 <문정전>의 모습입니다.
또한, 왕이 독서를 하거나 국사를 논하던 <숭문당>의 모습입니다. 안에는 못들어가보네요~
숭문당과 문정전 뒤로, 아름다운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는 경내가 펼쳐집니다.
이 경내 한켠으로 두개의 건물, 왕비의 침전이있던 <통명전>이 있습니다. 통명전 주위에는 네모난 연지와 둥근 샘이 있습니다. 희빈장씨가 통명전 일대에 흉물을 묻어 숙종 비 인현황후를 저주하였다가 발각되어 사약을 받은 일화가 있습니다.
통명전 옆에는 정조와 헌종이 태어났던 <경춘전>이 있습니다.
통명전과 경춘전 뒤 자경전 터 위쪽으로 올라와 소나무와 이름모를 나무들과 어울린 아름다운 경내의 경치를 담아 봤습니다.
산책길 길목에...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했다던 <풍기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지나면.....
이렇게 살짝 얼어붙은 작은 연못인 <춘당지> 가 있습니다.
춘당지는 원래 활을 쏘고 과거를 보던 <춘당대>(창덕궁 앞 너른 터에 자리했던 작은 연못이라고 합니다.
또한 <내농포> 라는 작은 논이 있었다고 합니다. 왕이 직접 농사를 지어봤다고 하네요.
춘당지 한가운데에 저렇게 여럿 까치들이 지저귀고 있네요~
창경궁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어서와요~ 하며 반기는 듯 합니다. 옛부터 까치가 주위에 있으면 좋은 손님이 오거나 복을 가져다 준다죠~
춘당지의 왼편쪽으로 조선 성종 때, 중국에서 만들어져 일제때 상인에 의해 가져와 세운 <팔각칠층석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것인 줄 알았는데 'Made in China' 네요~근데 보물이라니...ㅠㅠ
자 이제...창경궁의 메인 코스라 할 수 있는....
<대온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바로 저게 대온실의 전경~!!
대온실 앞에는 이런 작은 분재 공원 분수대가 있습니다.
자 그럼 대온실의 내부를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에는 작은 수목원 처럼...각종 열매 나무와 예쁜 꽃나무들이 즐비하고 가지런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엄청 많아 사진을 잘 찍지를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고운 꽃들과 열매들을 많이 찍었는데, 일부만 추려서 공개할 수 밖에 없네요~ㅠㅠ
동백꽃이 먼저 눈에 띠었습니다.
온시디움이라는 난초과 식물의 꽃이 이쁩니다.
그리고 작으면서도 위엄있게? 보이는 분재들이 정열해 있습니다.
이름 모를 분홍색 꽃~!!
<홍천조> 라는 꽃이랍니다.
이게 바로 근대 올림픽에서 수상자에게 씌워졌던 월계수 왕관의 재료였던 <월계수> 나무 입니다.
불교의 부처님, 석가모니 부처님이 삼매(도)를 하시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는 장소였던...<보리수나무> 입니다.
'32년 만에 돌아온 소철' 철분을 좋아해서 소철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라세니아, 파리지옥, 끈끈이 주걱, 벌레잡이제비꽃 의 식충식물들도 있네요~
식물이 곤충을 먹는다는게 신기하죠~ 사실, 곤충 자체를 먹는건 아니고, 곤충의 즙을 서서히 빨아 흡수하는 것이랍니다.
다음, 이 대온실의 하이라이트? 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요 진달래 꽃~!!
요즘 말로 '넘나 이쁜 것'~!!
이 꽃을 찍으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줄을 섰더랬습니다.
자 그리고 동백꽃과 분홍색의 꽃들이 즐비합니다~ 왤케 이쁜 '꽃 걸'들이 많은건지...ㅎㅎ
그리고 금귤과 이름을 까먹은 어찌되었던 이쁜 빨간 열매의 나무가 눈에 팍 띄었습니다.
이렇게 대온실 내의 아름답고도 예쁘고 좋은 향내가 가득한 꽃들과 식물들을 잘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또 눈에 띈 나무~!!
바로 백송 입니다.
소나무인데 껍질이 흰색이라고 하는데, 커가면서 흰색으로 변하는 소나무 종류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이 소나무의 고향은 중국(또 메이드 인 차이나...ㅠ) 조선때 사신들이 귀국할때 여기저기 심어서 조선에 널리 퍼졌다고 하네요~
춘당지와 함께 어우러진 작은 소나무 입니다.
그리고 창경궁 내를 나오면서 산책길에 있는 소나무길 이 멋들어져 보여 찍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창경궁의 모습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자... 홍화문 처마 단청이 넘나 좋아서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창경궁은...
종로구 혜화동에 있답니다. 창덕궁이랑 붙어 있습니다.
이제 봄이 찾아왔으니 봄꽃들을 보러 여러분도 휴일에 한번 나들이 가보세요~^^*
봄꽃들이 만발할때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정 등에 핀
벚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등을 함께 눈에 담아 사진찍으면 너무나 좋아라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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